성지주일 주님, 당신의 열망을 배우게 하소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성주간을 영어로 Passion tide라고 부르곤 합니다.
Passion이란 열정과 고통을 함께 뜻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수많은 열망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올리브 가지를 흔들며 메시아에 대한 기대로 환호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열망,
민족의 기치에만 사로잡혀 바라빠를 풀어달라고 외치는 군중의 성난 열망,
대사제의 종의 귀를 칼로 쳐내며 주님을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한 제자의 오만한 열망,
자기네가 길들여진 성스러움에 눈이 멀어 하느님의 살아계신 마음을 죽여 없애 버리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고집불통의 열망, 무고한 인간의 죽음을 좌시하고 진리 앞에 자신을
숨겨버리고 자신의 권위와 안전만을 지키려는 정치 지도자들의 비겁한 열망,
죄인으로 십자가에 매달렸지만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간청하며 자기를
꼭 기억해 달라는 겸손된 열망 등.
인간의 열망이 이토록 복잡하게 교차하는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열망을 함께 만나도록 초대받습니다.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고뇌하시며, 끝까지 사랑하신 제자들에게도 배반당하시고도,
마지막 숨결까지 아버지의 손에 자신의 모든 걸 내어 맡기시는 예수님의 인간 구원을 향한 열망.
일상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진리는,
'어떤 열정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우리는 그 열망이 바라보는 대상에 깊이 길들여져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간다'는 진실입니다. 생선을 포장한 종이와 향을 담았던 종이가
전혀 다른 향기를 머금듯이.
"나는 무엇을 향해서 열정을 품고 있나요?"
"내 마음은 무엇으로 인해 혹은 누구로 인해서 기뻐하거나 슬픔에 빠져드나요?"
이 복된 성주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열망과 고통의 물결 안에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참된 열정을 배우게 됩니다.
"하느님을 찾는 것보다 더 실제적인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절대적이고 궁극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베드로 아루뻬 신부)
보스톤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오세일 신부님께서 미주 가톨릭 다이제스트 4월 호에 게제한 내용입니다.


글을 읽는 동안은 오세일 신부님을 잊고 니콜라스 형제님이 쓰신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네요. 그러니 그가 제가 올린 글도 그런 생각을 일으키게 했을지도...ㅎ 히
'어떤 열정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우리는 그 열망이 바라보는 대상에 깊이 길들여져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간다'는 진실입니다' 를 Topic Sentence로 뽑아 새깁니다.
이렇게 좋은 가르침을 아까워서 우리와 나누고자 많은 분량 타자를 찍어 올려주신 열망에 감사드립니다.